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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성녀의 하룻밤

작품 소개
“추악한 요녀 주제에 어딜 도망가려고?”
왕국민의 사랑을 받던 성녀, 루실리아 테네리가 하루아침에 요녀가 되었다.
요녀를 잡아들이라는 교황의 명령이 떨어진 순간 수도원은 더 이상 성역이 아니었다.
예리하게 벼린 검이 그녀의 목을 겨누려는 그때,
“방금 국왕 폐하께서 테네리 후작 각하의 영애와 혼인하도록 혼인 허락서를 내리셨습니다.”
새벽바람을 타고 묵직한 음성이 선명하게 귓바퀴를 감쌌다.
“적에게 자신의 아내를 내주는 사내가 어디 있습니까?”
***
“인생 제대로 꼬였군.”
딸을 살리려는 테네리 후작의 노력은 풍파가 되어 고스란히 아론을 덮쳤다.
겨우 능력을 입증했더니만, 또다시 저 여자로 인해 바닥에 주저앉으라고 한다.
“각하의 명이었습니다. 귀한 따님을 지키기 위해 가신이 마땅히 지켜야 할 충성을 요구하셨지요.”
강제로 혼인한 요녀를 절대로 공주님으로 떠받들 생각일랑 없었다.
공주는커녕 걸림돌에 지나지 않는 그녀를 무시하고 냉대하던 어느 날.
“나를, 욕망하는구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을 지닌 그녀가 아론의 진심을 엿본다.
왜 저와 밤을 보내지 않아요?”
한때 성스러움의 상징이었던 성녀의 입에서 나올 만한 표현이 아니었다.
줄곧 무감함을 유지하던 아론의 동공이 속절없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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