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입양 전날 밤, 친언니가 내 인생을 훔쳐 달아났다.
“이서. 입양 가기 싫다고 어젯밤에 도망갔어요.”
그날 밤, 언니가 나를 창고에 가두어 두지만 않았더라면.
나는 예정대로 재벌가에 입양돼 부잣집 딸로 키워졌을 테였다.
그리고 그랬더라면,
“전무님, 아이 잃었어요.”
태현성에게 유산했다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됐을 테고.
“이 관계 그만하고 싶어요.”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아뇨. 후회할 것 같아요.”
“평생 후회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럼 평생, 할게요. 후회.”
또한, 마음을 억누른 채 그에게서 도망치지 않아도 됐을 테다.
적어도 나를 생지옥으로 내몰았던 친언니가,
운명의 장난처럼 태현성의 결혼 상대로 나타나지만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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